샌프란

내 기억 속 샌 프란시스코는.. 길거리 오줌냄새, 노숙자, 우중충한 날씨, 에너지 드링크, 해진 운동화, 바트, 학교과제, 수면부족, 카레, 버드 라이트 (큰캔 세묶음짜리)

2박 3일 짧은 여행을 다녀왔다. 마치 오래 전 잊고 지냈던 고향느낌과 함께.

막상 도착해서 어디 식당을 가볼까, 좋은 장소라던지 하는 질문에 나는 대답하지 못했다. 학교 다녔던 시간동안 내가 한 거라곤 거의 집과 학교 뿐이었으니까. 식사는 생활비 때문에 거의 집에서 해결했고 외식이라 해봐야 가끔 다니던 집 주변 치킨윙 프랜차이즈나 패스트푸드가 전부였다. 물론 그 마저도 너무 훌륭하고 맛있었지만 일행들과 샌프란 까지 와서 윙스탑을 갈 순 없잖아.

수제 맥주집과 와이너리, 분위기 좋은 펍, 맛있는 딤섬집을 가고 일행의 지인과도 동석해서 참 멋진 재즈바에도 갔다. 이곳은 별천지라는 생각이 들었다. 학과건물을 지나며 “이런 아름다운 도시를 경험해 볼 엄두도 못내고 뭘 하며 지낸걸까” 하는 물음에 아내는 내게 말했다. “그렇게 했으니까 지금 이렇게 있잖아.”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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